이중생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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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품은 캐릭터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세계
스파이라는 전형적인 이중생활자가 등장하는 밀리터리 드라마 〈열일곱, 여름, 전쟁〉은 비정한 딜레마 앞에 선 17세 소년들의 마음결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며, 히어로이자 공무원인 교사와 히어로를 동경하는 아이의 파트너십이 돋보이는 판타지 〈드림센스〉는 꿈꾸는 모두를 밝은 에너지로 응원한다. 비밀스러운 공간의 노(老)주인이 이끌어 가는 미스터리 〈부귀수산〉은 엄마와 딸, 저지른 자와 숨기는 자, 죄와 벌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지점에서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랩 하는 스님의 고군분투를 담은 오컬트 코미디 〈부처핸접〉은 인간이 잃지 말아야 할 가치들을 경쾌하게 되짚고, 세탁편의점 사장의 평범한 일상과 서늘한 추적극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릴러 〈단골손님〉은 삶의 쓸쓸한 순간들을 차분하게 응시한다. 책장을 덮고 나서도 주인공들을 떠나보내기가 못내 아쉬운 까닭은, 강렬한 캐릭터란 무릇 또 다른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총서 (11)
작가정보
잘 벼려 낸 칼을 쓰는 직업을 갖고 있으며, 손에서 칼을 놓고 있는 동안에는 휴대폰과 엄지 두 개를 사용하여 글을 쓴다. 쉽고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한두 가지 정도 담아내는 이야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라만상에 다양한 관심을 두고 있으나 어느 분야든 깊이 파지 않는 성격이라 지식은 얕은 편이다. 대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즐기지만 잠은 튼튼한 지붕 아래에서 자야 하는 모순적인 취향의 소유자이다.
목차
- 서문 4
열일곱, 여름, 전쟁 8
드림센스 70
부귀수산 162
부처핸접 202
단골손님 296
작가 후기 342
책 속으로
“너는 그 우유 배달부 같은 거야. 조금 다른 점이라면, 네가 우유를 배달하는 배달부이자 우유 그 자체라는 거지. 그 우유가 적어도 도시 하나를 날려 버릴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파괴력을 지녔지만 어떤 검역 시설도 잡아낼 수 없는 생체 폭탄이라는 점도, 그리고 그게 네 몸속을 흐르고 있다는 것도.”
p. 12 〈열일곱, 여름, 전쟁〉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야. 세상은 감각과 환상과 압력과 꿈으로 가득 차 있어. 감각기관이 없으니 느끼지 못할 뿐. 아니, 아주 느끼지 못하는 것도 아니야. 예민한 사람들은 종종 꿈의 기운을 느끼지. 실록에도 나오는데.”
“에엑?”
p. 97 〈드림센스〉
어제 그 애한테서 전화가 왔어. 물건을 숨겨 줄 수 있냬. 아주 위험한 물건이래. 작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대. 근데 숨겨 줄 수 있냬. 아니면, 그런 곳을 아냬.
… 그 여자가 얼마를 줄 수 있소? 춘단이 말했다. 나나는 다시 웃었다. 부르는 대로래. 그 이후로는 정해진 수순을 밟았다. 춘단은 돈 앞에서 거절하는 법이 없었다. 밤에 오라고 하시오, 부귀수산으로. 춘단의 말에 나나는 춘단을 껴안았다. 고마워, 우리 돈밖에 모르는 할망구. 진짜 사랑해.
p. 172~173 〈부귀수산〉
“일단 환복을 하시면 환불이 안 돼요. 환속하신 거나 마찬가지라 환율 문제도 있고요. 요즘 같은 환절기에 우리나라 환경을 위해….”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뜬금없이 환 자 라임 폭격이야. 스님도 랩 경연 프로 한번 나가 보세요. 우승하시겠네, 아주. 제가 심사 위원이니까 잘 봐 드릴게요. 우승 상금이 5억 원이나 된대요. 아, 스님은 속세의 돈에 큰 관심은 없으시려나.”
p. 211 〈부처핸접〉
젊은이가 나를 관찰하고 있듯이, 나 또한 집에 들어오면 저녁 식사를 준비하다가 도중에 TV 소리를 키워 놓고 샛문으로 나가 나만의 은신처에서 젊은이가 도사린 곳을 바라본다. 그도 나도 서로에 대해 좀 더 알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공을 들였다. 젊은이가 관찰을 끝내고 돌아가는 시간은 일정했다. 그는 날마다 조금씩 대범해졌다.
p. 332 〈단골손님〉
출판사 서평
이중생활자가 지닌 매력의 원천
히어로의 대명사 격인 슈퍼맨은 어리숙한 기자 클라크 켄트와 동일 인물이다. 초등학생 탐정 에도가와 코난의 정체는 고등학생 탐정 쿠도 신이치다. 이들은 상반된 매력을 지닌 두 인물 사이를 오가며 다채로운 활약을 선보이고, 때때로 숨겨 온 모습을 들킬지도 모르는 위기에 휘말려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한다. 이중생활을 하는 마법 소녀, 스파이, 괴도 역시 비슷한 이유로 오랜 세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한 사람의 몸으로 두 개의 인생을 사는 이중생활자는 동경의 대상이지만,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또 다른 자신을 솔직히 털어놓을 수 없다는 점에서 동정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들은 왜 굳이 험난한 길을 걷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는 왜 이들에게 그토록 끌리는 것일까? 《이중생활자》의 수록작 속에서 해답을 구할 수 있다.
알지만, 감추다
이중생활자들은 세계의 이면을 본다. 군사 스파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적국의 용병 훈련소에 입소한 〈열일곱, 여름, 전쟁〉의 영은 약소국 국민들이 강대국의 점령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조국에 헌신한다는 강의를 듣는다. 침략에 저항한 대가로 강제 징용된 부모를 둔 영이 잠자코 듣기에는 무리가 있는 내용이다. 〈단골손님〉의 주인공 ‘나’는 70대 노인으로, 죽지 못해 살아온 긴 시간에 대한 반동을 동력 삼아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르는 게임의 설계자가 된다. 물정에 어두운 눈과 허술하고 느린 몸짓 안쪽에서 모험을 원하는 심장이 뛰고 있다는 사실을 젊은이들은 모른다. 그러니 승산이 있는 것이다.
주인공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숨기기 때문에 이중생활자가 된다. 〈드림센스〉의 초등교사 화식조는 꿈을 먹는 자 ‘두억시니’에 대적할 수 있는 ‘감각자’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제자인 설이 감각자가 되었음을 알기 전까지는 자신의 힘에 대해 함구한다. 〈부귀수산〉의 춘단은 경찰이 수사 중인 강력 사건의 전말을 짐작하고 있지만 입을 다문다. 엄마와 딸 사이의 애증을 이해하기에 발휘된 직감이다. 일단 이해하고 나면 각자의 죄와 벌을 간단히 판단할 수 없다는 사실까지도 깨닫게 되고 만다. 〈부처핸접〉의 승려 지거는 자신이 출연하는 랩 경연 프로그램의 진정한 목적을 알아챈 뒤 위험을 대중에게 직접 알리는 대신 다른 길을 걷는다. 이는 본인의 능력을 내세우지 않겠다는 선언이기도 한데, 《이중생활자》의 주인공들은 모두 과시와는 거리가 멀다.
일상을 지키기 위한 선택
이중생활자들은 아는 바를 내세우기는커녕 짐짓 모르는 척하며 이웃들 틈에 섞여 산다. 특별한 인생에 투신하는 대신 평범한 일상을 애써 유지한다. 현실에 발붙인 채로 살기 위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이중의 삶을 감수하는 셈이다. 가족과 친구를 중히 여기고 수수한 일과를 묵묵히 꾸리는 사람이 고를 법한 선택지다.
우리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색다른 생활을 꿈꾸지만 현재의 생활 또한 소중하다고 믿는 만큼 똑같은 선택지를 고를지 모른다. 아니, 여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기에 이미 이중생활자와 다름없는 우리야말로 《이중생활자》 주인공들의 행보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인지도 모를 일이다.
[줄거리]
〈열일곱, 여름, 전쟁〉
명국(明國)의 군인인 영은 비밀리에 암국(暗國)의 특수 용병 훈련소로 파견된다. 암국 전력의 핵심인 ‘데이터 디스펜서’들을 최대한 많이 죽이기 위해서다. 영은 자신의 몸속에 도시 하나를 없애 버릴 만큼 강력한 생체 폭탄이 실려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암국의 동갑내기들과 함께 군사 훈련을 받는다. 훈련소 규칙에 의해 암국의 소년 이비와 한 팀이 된 영은 그와 사사건건 대립하면서도 서서히 마음을 열어 가지만, 영에게 예정된 미래는 머잖아 이비의 목숨을 빼앗게 된다는 것이다.
〈드림센스〉
초등학교 6학년생 설이의 귀 뒤에는 더듬이가 있다. 더듬이가 생긴 뒤로 설이는 다른 사람의 꿈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설이가 갖게 된 능력을 알아차린 또 다른 감각자, 설이의 담임 화식조는 감각자들이 꿈을 먹는 자들인 ‘두억시니’에 맞서 오랜 세월 동안 싸워 왔음을 알려 준다. 두억시니는 밤에 꾸는 꿈만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 기억에 감정을 담는 능력까지 앗아 간다. 게다가 자신을 막으려는 감각자를 공격해 죽이기도 한다. 화식조가 위험하다며 말리는데도, 자신이 마냥 평범하다고 생각해 온 설이는 모처럼 얻은 특별한 능력을 발휘해 사람들의 꿈을 지키려 한다.
〈부귀수산〉
전직 해녀 춘단은 양식장 겸 횟집 〈부귀수산〉을 운영하는데, 늦은 밤에는 특별한 손님을 받는다. 무언가로부터 도망쳐야만 하는 그들이 숨기려는 물건을 건네면 춘단은 해녀다운 방식으로 물건을 감춘다. 어느 날 부귀수산을 찾아온 재연은 춘단에게 피가 묻은 음악 콩쿠르 트로피를 건네며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일주일만 숨겨 달라고 말한다. 재연의 모습에 오래전에 집을 떠난 딸을 떠올린 춘단은 트로피를 보관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춘단의 마음은 바로 이튿날부터 흔들리고 만다. 경찰에게서 걸려 온 전화 한 통 때문이었다.
〈부처핸접〉
설악산 근처의 작은 절인 학선사에 기거하고 있는 여승 지거(知去)는 랩 연습 중이다. 치매를 앓고 있는 주지 스님이 사채업자에게 빌린 5억 원을 강원랜드에서 탕진했기에 랩 경연 프로그램 〈샤워 미 더 머니〉의 우승 상금 5억 원을 노리게 된 것이다. 심사 위원 중 한 명은 템플스테이를 하러 학선사를 찾았던 무량이지만, 그는 가발과 비니 차림에 가명을 쓴 지거를 알아보지 못한다. 게다가 학선사의 기운이 좋다고 믿어 팀 회의를 열겠다며 거듭 찾아오기까지 한다. 정체를 숨기고 무량 팀을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지거는 ‘악귀 때문에 절의 결계가 약해진다’는 말을 되풀이하는 주지 스님의 치매 증세까지 감당해야 하는 신세다.
〈단골손님〉
1949년생, 세탁편의점 사장인 나는 가까이 지내던 형을 만나러 갔다가 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형의 집 뒤편에는 기이하게도 고양이들이 포개진 채 죽어 있었고, 고양이들의 송곳니는 모두 빠진 상태였다. 이튿날 손님들이 맡긴 옷의 주머니 속을 확인하던 나는 낯선 물건 안에 보관된 동물의 송곳니를 발견한다. 물건의 주인은 평소 점잖은 태도를 보여 온 단골 청년이었다. 호기심에 사로잡힌 내가 청년의 뒤를 밟기 시작하자, 청년은 내 예상대로 조용히 대응에 나선다.
기본정보
ISBN | 9791191193831 |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3월 15일 | ||
쪽수 | 356쪽 | ||
크기 |
107 * 183
* 34
mm
/ 489 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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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안전가옥 앤솔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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